로터베이터 농기계 위험성평가 담당자 교육

2025. 8. 14.
그린맥스
3분 읽기
로터베이터 농기계 위험성평가 담당자 교육

산업안전보건법 강화 이후 현장에서 ‘위험성 평가’라는 말이 익숙한데요, 8월 12일과 13일, 이틀간의 일정으로 ‘위험성평가 담당자 교육’을 이수했습니다.

 

로터베이터 농기계 제조업, ‘위험성 평가’가 중요한 이유

그린맥스는 로터베이터, 퇴비살포기, 제초기 등 다양한 농기계를 개발하고 생산하는 회사입니다. 겉으로 보기엔 튼튼한 철 덩어리가 돌아가는 기계이지만, 한 편으론 고속 회전부, 고열, 유압시스템 등 예상치 못한 위험 요소가 숨어있죠.

로터베이터를 예로 들어볼까요? 트랙터에 부착되어 토양을 잘게 파쇄하는 기계입니다. 이 과정은 생각보다 섬세한 조절이 필요한 고동력 작업인데, 아주 작은 기계 오작동이나 작업 실수로도 작업자가 크게 다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위험성 평가는 단순히 ‘안전 규정 체크리스트’가 아닙니다. 우리 공정 속 어떤 작업에, 어떤 위험요인이 있고, 이게 어느 정도의 사고 가능성이 있는지를 꼼꼼히 따져봐야 하지요. 그리고 그 평가를 바탕으로 개선 조치까지 이어지는 것이 핵심입니다.

 

교육 현장과 현실

교육은 이론보다 실무가 중요합니다. ‘기계정비 중 회전체에 노출된 부품이 있었다면 어떤 조치를 할 것인가?’ 같은 실제 사례 중심의 시뮬레이션이 많았거든요.

특히 눈에 안 보이는 ‘심리적 안전불감’까지 다루었습니다. “늘 그렇게 해왔으니까 괜찮다”는 말이 얼마나 위험한 지, 반복 작업에서 발생할 수 있는 방심의 틈을 찔러주는 강사의 질문들이 이어졌죠.

그때 떠오른 장면이 하나 있었습니다. 지난달, 소형 M형 로터베이터 조립 중 베벨기어 간극을 조사하던 신입 엔지니어가 기계 작동 상태를 육안으로 확인하려다, 동료에게 제지당했던 일입니다. 만약 그때 그냥 넘어갔더라면? 생각만 해도 아찔하더군요.

 

좋은 제품만큼 중요한 건 '안전한 제조환경'

로터베이터 종류만 해도 그린맥스는 소형부터 대형, 논 전용, 제주형, 광폭형 등 종류가 다양합니다. 제품이 다양하다는 건 그만큼 각 기종별 조립 공정이 달라지고, 각기 다른 위험요인이 있다는 뜻이기도 하죠.

예를 들어, HG 광폭형의 경우 고하중 베어링과 넓은 작업폭을 감당해야 하기 때문에 프레임 조립 시 고소 작업과 중량물 이동이 동시에 이뤄집니다. 반면 HR 체인식은 동력전달부 마무리에서 체인 장력 유지가 핵심이라, 작업자의 손이 좁고 위험한 부위로 들어갈 확률이 높지요.

그래서 정기적인 위험요소 점검은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제품력을 높이기 위한 기술 개발 만큼, 생산 현장의 위험요소를 줄이는 일에도 에너지를 쏟아야 하는 이유입니다.

 

교육 이후, 현장에서 바뀐 점들

교육은 확산 전개가 중요하죠. 우리가 놓치고 있는 ‘좋은 습관’과 ‘나쁜 관행’을 정리했고, 그 중 하나로는 경운날 조립 중 회전체 진입을 방지하기 위한 ‘잠금장치 체크리스트’를 만들었습니다. 단순한 종이 한 장이지만, 이걸 반복적으로 체크하는 것만으로도 사고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또 하나, 매 작업 전 ‘위험요소 공유 미팅’을 실시하도록 했습니다. 원래도 있었던 과정이지만, 형식에 가까웠던 걸 내용 중심으로 바꾸었어요. 덕분에 작업자들도 ‘내가 맡은 일에서 어떤 위험이 있었더라’는 감각을 다시 점검하게 됩니다.

 

안전과 기술력

좋은 제품이란 단순히 성능만으로 정의되지 않습니다. 그것을 만든 이들이 안전하게 작업할 수 있도록 설계된 ‘현장의 시스템’도 중요한 기술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우리는 로터베이터를 비롯한 다양한 농기계 개발에 집중하면서도, 현장의 위험요소들을 줄이기 위한 노력도 놓지 않겠습니다.

 

작은 변화가 큰 사고를 막습니다. 그리고 그 변화는 교육실이 아니라, 바로 현장에서 시작된다는 것!

 

그린맥스 양종덕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