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리기업 인증을 준비하며... 로터베이터와 함께한 지난 시간

2025. 10. 2.
그린맥스
2분 읽기
뿌리기업 인증을 준비하며... 로터베이터와 함께한 지난 시간

며칠 전, 뿌리기업 인증을 위한 현장 평가를 받았습니다. 공장 마당 어귀에 감이 조금씩 익어가고 있던 날이었죠. 낯선 평가단이 들어섰을 때, 직원들은 각자의 자리를 지키고 있었습니다. 평소처럼 조립하고, 포장하고, 점검하는 손길들이 그대로였고요. 생각해보면, 그게 그린맥스의 모습 그대로였습니다.

 

‘하던 대로’가 신뢰가 되는 순간

현장 평가는 종일 이어졌습니다. 생산동부터 사무실, 재고창고까지 빠짐없이 둘러보셨고, 조립 공정과 품질관리 방식, 작업자 숙련도까지 하나하나 확인하셨습니다. 누군가를 의식한 하루라기보다, 늘 하던 방식대로 움직이는 하루였습니다. 그게 오히려 더 마음 편했던 이유는, 저희가 그동안 해온 일들이 그렇게 쌓여왔기 때문이겠죠.

그린맥스는 처음부터 뿌리산업을 기반으로 성장해온 회사입니다. 농기계라는 분야 자체가 금속 가공, 열처리, 용접, 조립 등 다양한 뿌리기술 위에 세워진 산업이니까요. 도면 하나를 완성시키기까지 수많은 손의 감각이 필요하고, 그 감각이 모여야 비로소 '기계'가 만들어집니다. 그래서 지금도 저희는 현장에서의 손놀림과 눈썰미를 가장 중요한 기술로 생각합니다.

 

평가는 끝났지만, 검토는 계속됩니다

평가가 끝난 뒤에도, 사무실에선 각 부서별 체크리스트를 다시 열어 점검하고 있습니다. 무언가를 준비하다 보면, 자꾸만 “이건 더 나아질 수 없을까” 하는 질문이 생기기 마련이죠. 저희는 그 질문을 멈추지 않으려 합니다. 인증 여부보다 중요한 건, 그 평가를 통해 저희가 스스로를 다시 들여다보는 계기가 되었다는 점이니까요.

 

신뢰는 숫자가 아닌 일상의 반복에서 나옵니다

뿌리기업 인증은 단지 기술력이 있음을 증명하는 제도일 수도 있지만, 저희에게는 조금 다르게 다가왔습니다. ‘기초가 단단한 회사인가’, ‘문제가 생겼을 때 흔들리지 않는가’ 같은 질문에 대답하는 과정처럼 느껴졌습니다.

그린맥스는 앞으로도 ‘기계가 잘 작동하는 회사’가 아니라, ‘일이 잘 되게 만드는 사람들’이 모인 조직으로 남고 싶습니다. 회의를 반복하고, 실수를 줄이고, 도면을 다시 열어보는 그 시간들이 결국 저희의 신뢰가 된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오늘도 공장에선 익숙한 소리가 납니다. 절단기 돌아가는 소리, 용접 불꽃, 그리고 포장 마감 테이프 소리까지. 이 익숙한 소리들 속에서 저희는 묵묵히 다음 작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뿌리기업이라는 이름이, 그 흐름 속에서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말이 되어가고 있다는 걸 느낍니다.


– 그린맥스 대표 강대식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