왠지 모르게 조용했던 오후였습니다. 작업장 안은 비교적 한산했고, 기계 소음도 평소보다 덜한 느낌이었죠. 그런데 그런 날일수록 이상하게 꼭 일이 생깁니다. 경운축 장비 쪽에서 자주 연락을 주시는 업체에서 온 전화였습니다.
“로타리 베토기 후레임 하나 제작 좀 부탁드릴 수 있을까요? 파이프 절단도 같이요.”
짧게 들린 요청이었지만, 내용은 꽤 손이 가는 작업입니다. 특히 후레임 작업은 단순 용접이나 절곡만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트랙터 후방에 결합되는 구조이기 때문에 강성 확보가 중요합니다. 거기다 파이프 절단도 경운축용이라 치수 편차가 거의 없어야 했습니다.
‘후레임’이 정확히 맞아야 하는 이유
로터리 후레임 작업이라고 하면 보통 금속 구조물 하나 제작하는 일로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실상은 조금 다릅니다. 후레임은 단순한 지지대가 아니라, 작업기 전체의 중심을 잡아주는 구조물입니다. 특히 로터베이터처럼 회전 부하가 큰 장비는 프레임 정렬이 조금만 어긋나도 진동이 심해지고, 실제 운용 중 고장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번 작업은 기존 도면을 바탕으로 했지만 고객사 요청으로 일부 치수는 조정이 필요했습니다. 이런 경우, 단순히 수치를 바꾸는 게 아니라 주변 구조까지 함께 재검토해야 합니다.
파이프 절단, 단순하지 않습니다
같이 요청된 파이프 절단작업도 만만치 않았습니다.기계 세팅을 마치고, 절단 후엔 하나하나 디버링 작업까지 했습니다. 손이 많이 가는 작업이었습니다. 특히 용접부와 맞닿는 파이프 끝단은 용접성이 떨어지지 않도록 미세한 그라인딩도 추가로 해두었습니다.
철을 다루는 우리의 마음
완료된 후레임과 파이프를 보며 마음이 뿌듯했습니다. 오늘도 또 하나의 요청에 대응했고, 작은 수정이지만 분명히 현장에선 차이가 느껴질 테니까요.
우리는 단 하나의 작은 작업이라도 결코 가벼이 여기지 않습니다. 비록 도면상의 작은 구멍 하나, 파이프 한 마디를 자르는 일일지라도 그 안에는 그린맥스의 정성과 책임감, 그리고 한 치의 오차도 허용하지 않는 정확성이 담겨 있습니다.
우리는 단순한 철 작업이 아니라, 현장과 연결된 수많은 판단과 손길이 담겨 있다는 걸 잊지 않겠습니다.
– 그린맥스 강대식 드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