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빛의 거친 단면들 - 선반위에서 다듬은 일년

2025. 12. 23.
그린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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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빛의  거친 단면들 -  선반위에서 다듬은 일년

어느덧 한 해의 끝자락, 차가워진 공기가 공장 안을 채웁니다. 오늘은 로터리 경운축을 절단하고 선반 위에 올립니다. 회전하는 기계 소리 사이로 흩날리는 은빛 쇳가루를 보고 있자니, 지난 일 년의 시간들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거친 절단면을 다듬으며 돌아보는 시간들

오늘의 작업은 로터리 경운축을 절단하고 선반에 올려 매끄럽게 가공하는 일입니다. 거칠게 잘려 나간 축의 단면을 보고 있자니, 치열했던 올 한 해 우리의 모습과 닮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때로는 몰려드는 작업량에 ,예상치 못한 변수 앞에  숨을 몰아쉬며 대응해야 했던 날들...

하지만 날카롭고 투박했던 단면이 선반 위에서 정밀하게 깎여나가며 점차 매끄러운 제 모습을 찾아가는것 같이  우리의 시간도 조금씩 다듬어져 왔습니다. 서툴렀던 시절의 긴장감이 숙련된 손길로 바뀌고, 불안했던 판단이 확신으로 변해가는 과정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다시 올 봄을 준비하는 마음으로

선반 작업을 마친 경운축의 매끄러운 표면을 손으로 쓸어봅니다.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정교하게 깎인 이 축은 이제 어느 농가의 든든한 일꾼이 되어 열심히 일하겠지요. 우리도 2025년의 거친 면들을 잘 다듬어 마무리하고 나면,  2026년 새해에는  더욱 빛나는 성장을 기대할 수 있겠지요.

내년에도 우리는 이 자리에  있겠습니다.

그 소란함 속에서도 정성을 잃지 않고, 책임감을 바탕으로 가장 정확한 물건을 만들어내겠습니다.

한 해 동안 함께 땀 흘린 동료들과 저희를 믿어주신 모든 분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