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겨울의 차가운 철판 위, 따뜻한 손끝의 온도를 느낍니다

2026. 1. 16.
그린맥스
2분 읽기
한 겨울의 차가운 철판 위, 따뜻한 손끝의 온도를 느낍니다

1월 중순, 아침 공기가 유난히 서늘했습니다. 작업장 문을 열자마자 손끝이 찌릿할 정도의 냉기가 밀려드는 중에도 작업장 안은 벌써부터 분주했습니다. 용접기 불꽃이 번쩍였고, 절단기 돌아가는 소리가 공기 중에 울렸습니다.
그날 작업 중 하나는 모판성형기용 비산방지커버와 후레임, 체인커버 제작이었습니다. 이맘때면 조금은 한가해질 법도 한데, 이상하게 겨울이 더 바빠지는 느낌입니다.

 

“그건 그냥 덮개 아니에요?”라는 질문에

비산방지커버라고 하면 흔히 단순한 철판 덮개를 떠올리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 작업에 들어가 보면 얘기가 달라집니다. 특히 모판성형기처럼 정밀한 작업을 하는 기계에서는 단순한 커버 하나도 구조와 강성, 그리고 작업 중의 진동까지 고려해야 합니다.

 

후레임, 체인커버… 보이지 않는 곳이 더 중요합니다

같은 날 작업한 후레임과 체인커버도 비슷했습니다. 후레임은 기계 구조물을 지탱하는 뼈대에 해당하고, 체인커버는 이송 장치를 보호하는 장치입니다. 특히 체인커버는 단순히 덮는 용도 외에도 작업 중 이물질이 들어가지 않도록 밀폐성이 중요합니다.
용접선 하나, 절곡 각도 하나까지도 신경 써야 했고, 겨울철이라 소재 수축도 감안해서 용접 순서를 조정했습니다.

 

농기구 제작, 겨울에도 계속되는 이유

가끔 주변에서 이런 질문을 받습니다. “겨울엔 좀 한가하지 않으세요?”
하지만 저희 작업장은 겨울이면 오히려 더 바빠집니다. 봄철 본격적인 파종과 정식 작업을 앞두고, 미리 장비를 제작·보강하는 시기이기 때문이죠.
특히 올해는 농협 매취사업 계약이 확정되면서, 로터베이터뿐 아니라 모판성형기와 같은 보조장비 제작 요청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농기구 제작은 멈추지 않습니다

비산방지커버, 후레임, 체인커버… 각각은 아주 작고 사소해 보일 수 있지만, 이 부품들이 모여 하나의 농기계를 완성하고, 그 기계가 누군가의 밭에서 제 역할을 다해줄 것입니다.
그리고 그 준비의 중심에서, 오늘도 저희 그린맥스는 철판을 자르고, 용접하며, 도면 위의 숫자에 생명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작은 부품 하나에도 정성과 신뢰를 담는 그린맥스. 겨울 한가운데에서도, 다음 계절을 준비하는 기술을 이어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