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 먹고 나서부터였던 것 같습니다. 사무실 안이 괜히 분주해 보이더니, 현장 쪽에서 연락이 연달아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경운축 파이프 절단 들어갑니다”, “모판성형기 부품, 용접 작업 확인 부탁드립니다” 같은 메시지들이 속속 도착하더군요. 오후 5시쯤엔 킹로타리 부품 투입 일정까지 겹치면서 정신 없이 바빠졌습니다.
외주 쇼트기 업체, 현장 직접 가봤습니다
이번 작업 중에는 쇼트 작업이 필요한 부품도 있었는데요, 이건 외주로 처리해야 했습니다. 평소 거래하던 업체가 급하게 납기를 맞추기 어려운 상황이라, 새로운 업체 한 곳을 현장 방문하게 됐습니다.
전화로는 다 좋다고 해도, 막상 가보면 설비 상태나 작업 방식이 우리와 맞지 않을 때도 있습니다. 실제로 이날도 현장 한쪽에 쌓인 처리 대기 부품들을 보고 ‘이 일정이면 오늘은 어렵겠다’ 싶었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직접 현장에서 견적 조율하고, 작업 우선순위까지 협의해서 겨우 일정에 맞췄습니다.
이런 대응이 번거롭긴 해도, 결국 제품 완성도와 신뢰를 지키는 일입니다.
농기계 부품 용접, 생각보다 까다롭습니다
모판성형기 부품은 겉보기엔 단순한 구조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용접 위치 하나만 어긋나도 조립이 안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농기계는 야외에서 장시간 쓰기 때문에, 내구성도 중요하고요. 그래서 단순 용접이라도 열 분산, 위치 정렬, 후처리까지 꼼꼼히 봐야 합니다.
용접 마감까지 무사히 마치고 나니, 마음이 놓였습니다. 용접 담당 팀장님이 “이건 내일 아침에 바로 조립 들어가도 되겠어요”라고 말해줄 때, 그 한 마디가 참 든든하게 느껴졌습니다.
현장 요청엔 바로 답해야 한다
오늘 하루를 돌아보면,도면이 아무리 잘 나와 있어도, 실제 작업에서 생기는 변수들은 그때그때 바로 대처해야 합니다. 특히 외주와 내부 작업이 동시에 진행되면, 일정 조율과 품질 관리가 더 까다로워집니다.
그래도 이런 날이 지나고 나면, 팀원들끼리 농담도 하나씩 오갑니다. “오늘은 쇼트기한테 당했네”, “경운축은 다음엔 초기에 잘 잡자” 같은 말들을 하면서요. 그게 또 이 일의 재미기도 한 것 같습니다. 오늘도 그렇게 하루가 지나갑니다. 내일은 또 어떤 부품이 찾아올까요.




